국방 육군

청정병영-군사대비-민군상생..33일간의 ‘3色 활약’ 빛났다

임채무

입력 2020. 03. 30   17:48
업데이트 2020. 03. 31   11:06
0 댓글

● 육군2작전사, ‘코로나19’ 활동 중간 결산


육군2작전사령부 화생방대대 장병들이 지난 9일 동일집단격리(코호트)된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육군2작전사령부 화생방대대 장병들이 지난 9일 동일집단격리(코호트)된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군 장병들의 굵은 땀방울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중 코로나19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 장병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작전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0일 정오까지 연인원 1만3400여 명과 615대의 제독차, 1만1700여 대의 방역기를 투입해 동대구역, 감염병 집단발생시설 등 도로·지역방역 482개소와 교통·교육·병원시설 등 생활화방역 3748개소를 지원했다. 지난 33일 동안 활약한 2작전사의 활동 내용을 정리해봤다.

글=임채무/사진=양동욱 기자

  
영호남·충청권 군 방역작전 총괄
범정부·지자체 지원반 편성 운용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난 뒤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2작전사는 코로나19 ‘상황관리 TF’를 선제적으로 편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부대 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방자치단체 지원 및 병영 내 감염병 차단을 위해 ‘상황관리 TF’를 ‘방역대책본부’로 격상, 24시간 가동에 돌입했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와 협업해야 할 사항이 많아지면서 지난 8일부터는 경상북도와 대구시를 지원하는 ‘범정부 및 지자체 지원반’을 편성해 운용하고 있다.

2작전사 방역대책본부는 ‘전시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매일 오전과 오후 상황평가회의를 통해 지역 내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확인, 병영 내 증상 발현자 관리 및 예방적 격리조치 등 병영 내 유입 차단 활동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 지역의 급격한 확진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2작전사는 병영 내 감염병 차단 수준을 강도 높게 적용해 부대원 확진자를 한 자릿수로 막아냈고, 특히 현역병은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 병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작전사는 다중이용시설과 병원, 밀집 생활 공간, 확진자 발생 시설을 비롯해 버스, 콜센터, 학원가 등 생활밀착형 공간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고 꼼꼼한 방역작전을 전개해 지역 내 코로나19 차단에 크게 기여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육군2작전사령부와 50사단 장병들이 지난 6일 대구국제공항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육군2작전사령부와 50사단 장병들이 지난 6일 대구국제공항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1전선: 군내 감염병 유입 차단
자가비상근무 등 예방 대책 수립

현재 2작전사는 군내 유입 차단으로 부대 전투력을 보존하는 가운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1·2·3전선을 선정했다. 이 세 개의 전선을 반드시 지켜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것이 2작전사의 각오다.

먼저 1전선은 군내 유입 차단·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2작전사 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21·24일 부대 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병영 내 확산 방지를 위해 26일부터 필수근무자를 제외한 전 간부 ‘자가비상근무’라는 초강수를 단행했다.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지휘통제실 요원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인원만 출근하고, 편제 인원의 10~20%로 축소된 전투참모단으로 지휘통제기능을 유지하면서 범정부 및 지자체 지원 임무도 병행했다.

20여 일의 자가비상근무 후 이달 16일부터 정상근무로 환원되면서, 감염병 유입 차단을 위해 매주 월요일 출근 시 드라이브 스루형 출입 통제를 통해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군의관 문진, 비표 부착 등의 단계를 거치도록 했다.

지금도 2작전사는 청정 병영 유지를 위해 매일 주둔지 실내·외 방역, 일과 중 출타 처·부장 승인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퇴근 후에도 자가비상근무 개념으로 집 밖 출입 최소화 등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2전선: 완벽한 군사대비태세
해안 경계작전·방호태세 강화

2전선은 완벽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다.


2작전사는 코로나19와의 보이지 않는 전쟁과 방역작전을 지원하면서도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작전부대 유입 차단을 위해 해안경계부대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28일까지 대대장을 비롯한 전 장병이 영내에서 생활하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라 경계작전 3요체인 ▲매너리즘과 타성 배제 ▲규정과 원칙 준수 ▲전투감각과 전투효율성 제고를 준수하면서 해안 경계작전을 최적화하고 주둔지 방호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계작전 시범식교육, 초동조치부대 출동태세 점검, CCTV 감시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순찰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해안에서는 주민들과 접촉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황조치훈련, 해안수색정찰 및 해안기동순찰, 지휘관 판단 하 매복작전도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부대는 주둔지 내에서 개인·팀 단위 위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지역에서는 주민접촉이 차단된 훈련장에서 전술훈련·사격 등 교육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육군2작전사령부 외래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부대 관계자가 지원활동 중인 장병에게 ‘희망의 꽃 한 송이’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10일 육군2작전사령부 외래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부대 관계자가 지원활동 중인 장병에게 ‘희망의 꽃 한 송이’를 전달하고 있다.

3전선: 범정부·지자체 지원
방역·소독작전 총력…지역 상생 활동도

2작전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자체 방역대책본부와 연계해 대대적인 방역 및 소독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방역작전 초기에는 동대구역 및 복합환승센터, 대구공항, 대구시청, 서문시장, 마트 및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이 중 한마음아파트와 두류도서관에서는 미19지원사령부와 한미 연합 방역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13일부터는 방역 형태를 생활밀착형 방역작전으로 전환해 주민편의 및 복지시설, 교통시설 및 콜센터, 학교 및 학원시설 등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지역을 중점으로 ‘철저한 물리적 방역’과 ‘세심한 정서적 방역’을 하고 있다. 장병들은 방역작전 외에도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20여 곳과 대구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4개소 지원, 공항·항만 검역소 지원, 정부 비축물자·적십자 구호물자·마스크 수송, 심리상담, 음압차 운전 지원, 취약계층 도시락 전달 등 다양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영내 편의·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 화훼 농가를 위한 ‘희망의 꽃 한 송이’ 운동, 건설업계와 일용직 근로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군 시설공사 조기 시행’, ‘지역 농산물 구매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1부대 1시장 자매결연 등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작전사는 전 장병이 ‘방역의 주체’로서 코로나19로부터 병영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갈 예정이다.


임채무 기자 < lims86@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